한대화 코치, "'가을사나이' 조동찬, 선구 능력은 더 키워야"
OSEN 기자
발행 2008.10.14 07: 48

"아직 멀었어". 지난 13일 삼성 선수단의 훈련이 열린 대구구장. 한대화 수석 코치는 조동찬(25, 내야수)을 바라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조동찬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PO 3차전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만루서 특급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35)와 볼 카운트 2-2에서 7구째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6-4 승리를 견인했다. 3차전 MVP에 선정된 조동찬은 '가을 사나이', '가을동찬', '찬사마' 등 다양한 수식어를 선사 받았다. 그러나 한 코치는 당근보다 채찍을 꺼냈다. "안정감이 부족하다". 한 코치가 바라보는 조동찬의 모습이다. "(조)동찬이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승부하려는 경향이 짙다. 좋은 공은 파울로 만들고 나쁜 공에 방망이가 계속 나가니 투수와의 대결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한 코치는 "투수가 위기에 처하면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마련"이라며 조동찬의 선구 능력 향상을 강조했다. 공주고를 졸업한 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조동찬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대형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2005년 122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4리(387타수 106안타) 16홈런 63타점 55득점 17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조동찬은 2006년 타율 2할5푼9리(370타수 96안타), 2007년 타율 1할8푼9리(106타수 20안타)에 이어 올 시즌 타율 2할2푼5리(151타수 34안타)로 하향세를 그렸다. 한 코치는 "타격 능력이 궤도에 올라와야 하는데 2005년 반짝한 뒤 벽을 넘지 못해 3년간 고생했다"고 꼬집은 뒤 한 마디를 던졌다. "자질과 조건은 좋은 선수인데…". 한 코치의 아쉬움 속에 조동찬을 향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 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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