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김치우, 전문 키커에서 중앙 MF까지
OSEN 기자
발행 2008.10.14 08: 07

김치우(25, 서울)가 주장 박지성과 함께 전문 키커는 물론 부진한 김정우의 자리까지 메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팔방미인' 김치우는 지난 1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펼쳐진 훈련에서 4-4-2 포메이션 중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김정우 대신 15분간 기성용과 짝을 이룬 김치우는 전방에 찔러주는 패스는 물론 미리 역습을 차단하는 등 어느 위치에 있든 제 역할을 해보였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김정우가 잦은 패스미스는 물론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보여주지 못하며 부진했기 때문에 김치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치우는 K-리그에서도 가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인 바 있다. 허 감독은 오는 15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김치우와 김정우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중앙 미드필더로 누구를 내세울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왼발잡이 김치우의 주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지만 이 자리는 이미 김동진이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한 김치우의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왼발을 이용한 정확한 킥력을 자랑하는 김치우는 오른발의 박지성과 함께 프리킥을 전담으로 찰 계획이다. 허정무 감독은 13일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세트피스 상황을 반복 훈련하면서 김치우와 박지성이 번갈아 차도록 지시했다. 왼쪽에서 김치우의 왼발 프리킥은 골문 안쪽으로 감아 들어가며 수비수들을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김치우는 "지난 대표팀 소집 때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원래 위치가 수비이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며 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UAE전 각오를 밝혔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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