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왼쪽에서 박지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대한 희망을 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서 급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기성용(19, 서울)이 지난 13일 훈련서 보여준 모습이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11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기성용의 중거리슛에 또 한 번 기대를 건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3경기 연속골에 대한 의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지만 밀집수비를 펼 것으로 보이는 UAE를 상대로 기회만 된다면 과감한 중거리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용은 지난 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의 경기서도 한 박자 빠른 슛으로 북한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속이고 동점골을 뽑아낸 바 있다. A매치 3경기서 2골을 뽑아낸 기성용은 공격수 못지 않은 파괴력을 선보이며 UAE를 격파할 공격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김정우가 우즈벡전서 잦은 패스미스를 보이며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줘 기성용은 수비에 좀 더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의 역습을 먼저 차단해야 하는 역할에 우선 충실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성용은 수비수와 공격수들이 처리하지 못한 볼에 대해서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헤딩력보다 세트피스 시 리바운드를 잘하는 편이다"고 설명한 기성용은 "지성이 형과 근호 형, 치우 형의 킥이 정확해서 세트피스서 득점이 나올 확률이 높다. 가담해서 보탬이 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팀 '막내' 기성용이 북한전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듯 UAE와의 홈경기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지 그의 발끝에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