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4방' 탬파베이, 보스턴에 2연승 기염
OSEN 기자
발행 2008.10.14 09: 01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이틀 전 연장 11회 혈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둔 탬파베이 레이스가 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로 장소를 옮겨 치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3차전에서 보스턴 선발 존 레스터를 초반에 무너뜨리며 9-1로 완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탬파베이는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먼저 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먼저 차지했다. 탬파베이의 미사일포가 보스턴 함대를 격침시켰다. B.J. 업튼의 3점홈런, 에반 롱고리아의 솔로홈런, 로코 발델리의 쐐기 스리런홈런에 보스턴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믿었던 타선은 탬파베이 선발 맷 가자에게 막혀 단 1득점에 그쳤다. 홈에서 1승1패를 만든 탬파베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회초 롱고리아가 볼넷, 윌리 아아비르가 중전안타를 치자 1사 2,3루에서 들어선 디오네르 나바로는 2루 땅볼로 첫 타점을 올리며 팀에 사기를 불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탬파베이는 3회 큰것 2방으로 보스턴 선수단과 팬들의 말문을 닫아버렸다. 선두 제이슨 바틀렛이 좌전안타,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우중간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 플레이오프 들어 숨겨진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업튼은 레스터의 4구째를 노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작렬, 초반 분위기를 탬파베이로 몰고 갔다. 1사 후 롱고리아도 질세라 좌월 솔로홈런으로 가세했다. 경기 초반 5점차는 보스턴도 추격을 장담할 수 없는 점수. 2회 1사 2,3루 찬스에서 적시타 부재로 득점에 실패한 보스턴은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번번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찬스가 이어질 만 하면 범타와 삼진이 뒤따라 경기의 맥이 끊어졌다. 7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재코비 엘스베리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려 추격 분위기를 만든 것도 잠시. 계속된 1사 1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2루앞 병살타로 찬물을 확 끼얹었다. 가자에 이어 7회부터 좌완 J.P 하웰을 투입해 보스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탬파베이는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타 2개와 내야땅볼로 마련된 1사 2루에서 '원조 프랜차이즈 스타' 로코 발델리가 좌측 그린몬스터 꼭대기를 맞고 떨어지는 스리런홈런을 작렬한 것. 보스턴 2번째 투수 폴 버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9회 나온 주포 카를로스 페냐의 솔로홈런은 승리를 확정하는 '자축포'였다. 기가 산 탬파베이는 9회말 우완 정통파 에드윈 잭슨을 투입해 보스턴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짜릿한 승리의 기분을 즐겼다. 이날 가자가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십분 발휘한 것고 달리 1차전 승리의 주역 레스터는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책임을 떠안았다. 에이스 조시 베켓이 부진한 가운데 1선발 레스터 마저 난조를 보임에 따라 보스턴은 남은 경기가 더욱 험난해졌다. 열기를 더해가는 ALCS는 15일 오전 9시8분 펜웨이파크에서 계속된다. 앤디 소낸스타인(탬파베이)과 팀 웨이크필드(보스턴)가 각각 선발로 등판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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