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새 얼굴'로 빈 틈 메운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4 11: 20

'새 얼굴로 빈 틈 메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에서 수비적으로 나온 북한을 상대로 먼저 실점한 뒤 기성용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겨우 획득한 허정무호는 UAE전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승리를 위해 허정무호는 새롭게 발탁한 정성훈(29, 부산), 김형범(24, 전북), 송정현(32, 전남)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정성훈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신영록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며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후반에는 이 날 2골을 기록한 이근호와도 호흡을 맞추며 서동현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뷔전이라는 부담으로 발에 힘이 들어간 모습이었지만 정성훈은 파주에서 실시한 훈련을 거듭하며 자신의 장기인 헤딩을 가담듬고 있다. 13일 훈련에서 정성훈은 박지성의 코너킥 때 니어포스트 쪽으로 대시하며 머리를 갖다 대 방향을 틀어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허 감독도 "그렇게 방향만 바꾸면 된다"며 그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형범 또한 훈련에서 실시한 연습경기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나란히 코너킥을 찼다. 박지성과 번갈아 코너킥을 찬 김형범은 골문 안쪽으로 날카롭게 휘어들어가는 코너킥을 선보이며 박지성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박지성의 선발이 확실한 가운데 김형범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교체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K-리그서 통산 10차례 프리킥골을 터트린 김형범은 UAE전서 프리킥 찬스가 온다면 자신의 무회전킥도 시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첫 태극마크를 달자마자 대표팀 맏형이 된 송정현도 수비형미드필더로서 출격 준비에 들어갔다. 역시 우즈벡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송정현은 "몸을 사리지 않겠다. 내 역할을 열심히 하면서 찬스가 온다면 공격에도 가담해 골을 연결시키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새 얼굴로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허정무호가 UAE를 상대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해 승리로 연결시킬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몸을 풀고 있는 정성훈과 김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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