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은 15일 펼치게 될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시작하기 전 공식 기자회견서 "선수들 뿐만아니라 코칭스태프, 축구팬까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 길지 않은 소집 기간이지만 착실히 준비했다. 내일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 허정무호는 지난 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의 경기서 1-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UAE와의 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한 뒤 중동 원정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박지성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통해서 소속팀서 뛴 편안한 기분으로 대표팀에서도 경기를 한다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꼈다. 선수들 역시 크게 부담감을 갖지 않는다면 내일 UAE전에서도 우즈벡전과 같은 몸놀림을 보여줄 것이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것임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김남일이 경고누적으로 UAE전에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명단에 빠지면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박지성은 "즐겁게 경기를 하자"는 주문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워 UAE전 승점 3점을 노린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