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부족' 허정무호, '약속된 플레이'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10.14 17: 24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대표팀이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UAE를 꺾고 남아공월드컵 티켓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2차전 UAE와 맞대결을 펼친다. 북한과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날 경기서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상황. 대표팀은 지난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서 3-0 완승을 거두었다. 기성용(서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이근호(대구)가 2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그러나 A조서 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일본과의 최종예선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일부 기용하지 않는 등 베스트 전력이 아닌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의 득점력이 상승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허정무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서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킥력이 좋고 정확도가 높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훈련시켰다. 경기장에서도 이들이 잘 해줘야 득점할 수 있는 길이 나온다"며 세트피스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이번 대표팀에 새롭게 입성한 선수들이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신영록(수원)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정성훈(부산)은 190cm의 장신답게 공중볼을 따내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또 후반서 출전한 김형범(전북)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매특허인 강력한 킥을 선보이며 허 감독의 기대치를 높였다. 결국 필드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세트피스에 대한 훈련이 착실하게 되어 있어야 한다. 약속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표팀의 경기력도 저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개인기량 보다는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불안요소는 많이 남아있다. 특히 훈련시간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세트 플레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과연 허 감독이 어떤 해결 방법을 들고 나오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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