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57분, 시청자들이 KBS 1TV로 몰리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10.14 22: 20

평일 하루간 방송 3사 시청률 추이를 살폈을 때 가장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14일 지상파 방송 3사 시청률 추이를 살펴본 결과 오후 8시 57분경 KBS 1TV의 순간 시청률이 44%(실시간 시청률-서울기준, 소수점 이하 반올림)로 가장 높게 기록됐다. KBS 1TV는 오후 8시 50분까지는 35%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50분을 기점으로 시청률이 상승해 57분경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하락세에 접어 들었고 20분이 지나 20%대의 평균 시청률을 유지했다. 오후 8시 50분부터 7분간 KBS 1TV로 시청자들이 몰린 이유는 MBC ‘춘자네 경사났네’, KBS 2TV ‘인간극장’, SBS ‘8시 뉴스’ 등이 50분경 종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고가 방송되는 순간 아직 방영중인 KBS 1TV ‘너는 내 운명’으로 채널을 돌려 KBS 1TV 순간 시청률은 급상하고 MBC, KBS 2TV, SBS는 급락하게 된다. 이러한 순간 시청률 패턴을 보면 왜 방송 3사에서 치열한 드라마 경쟁에서 방영 시간을 늘리는지 이해가 쉽다. 시청자들은 광고하는 시간에 채널을 돌리게 된다. 광고가 끝나면 다시 원래 채널로 돌아오는 게 대부분이지만 시청자들의 이탈 또한 많다. 때문에 제작비, 촬영 환경에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경쟁사보다 빨리 드라마를 시작하고 더 늦게 끝내야 시청자들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크다. 이를 입증하는 게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결혼’이다. ‘연애결혼’은 SBS ‘타짜’, MBC ‘에덴의 동쪽’이 시작하기 전인 10시경 최고 순간 시청률 8%를 기록했고 ‘에덴의 동쪽’ 시작 후 줄곧 시청률 하락했다. mir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