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벼랑 끝' 대결의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8.10.15 08: 24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승점 1점을 기록 중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북한에 연이어 패해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지난 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제대로 된 슈팅과 시원한 공격을 선보이지 못하며 막내 기성용의 극적인 동점골로 1-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경기 결과를 떠나서 내용에 실망한 축구팬들은 허정무 감독에게 비난을 쏟아내며 그의 자리마저 위태롭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홈에서 UAE를 상대로 축구 팬들에게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허정무호는 일단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3-0 승리로 이끌며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는 본고사다. 허 감독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잘 알고 있다"며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비장함을 밝혔다. 이에 맞서는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로 한국(55위)보다 한 수 아래지만 9일 펼쳐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또한 성적 부진으로 브뤼노 메추 감독이 사퇴한 뒤 UAE는 프랑스 출신 도미니크 바트네 감독을 새롭게 내세웠는데 그는 2년 전 한국을 상대로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 2006년 1월 18일 두바이에서 열린 친선 경기서 바트네 감독은 당시 UAE 대표팀 수석코치로서 한국전에 감독대행을 맡아 승리를 거뒀다. 이런 추억을 안고 바트네 감독은 팀을 구하러 한국을 찾았다. 역시 승리를 노려보겠다는 바트네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로 5명이 빠져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결과를 이끌어보겠다"는 각오다. 중동의 강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시간이 갈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고 있는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UAE. 승점 1점과 승점이 없어 각각 불안하게 출발한 두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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