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순검’ 안에 ‘타짜’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5 08: 46

MBC드라마넷 조선시대 추리 수사극 ‘별순검’시즌2에 SBS 월화극 ‘타짜’와 비슷한 내용이 전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별순검’3회 ‘푸른 멍’에서는 착실한 화원이었던 주인공 서인후가 어느 날 투전판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도박과 복권에 빠져 결국은 목숨까지 잃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극중 서인후는 심심풀이로 투전판에 끼어들었다가 사기도박에 걸려들어 자신의 그림을 팔고 아내를 무시하며 절친한 벗과의 우정마저 저버린 채 도박의 나락의 길로 빠져든다. 흡사 ‘타짜’와 비슷한 설정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손기술을 쓰는 사기도박 이외에 조선시대의 ‘로또복권’이라고 할 수 있는 ‘채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조선시대에도 복권이 있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드라마 ‘타짜’에서 주인공 고니(장혁 분)의 돈을 털어간 아귀의 오른팔 계동춘(장원영 분)이 ‘별순검’에서는 반대로 투전판에서 타짜에게 돈을 털리는 ‘호구’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한 연기자가 같은 시기에 방송된 두 드라마에서 상반된 역할을 맡은 점과 더불어 두 드라마의 비슷한 줄거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채롭다는 평을 받게 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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