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공습을 막아라. 두산과 삼성이 격돌하는 2008 플레이오프의 최대변수 가운데 하나는 두산의 공격력과 삼성 마운드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은 리딩히터 김현수를 비롯해 4명의 3할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삼성 마운드를 공략한다면 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 반대로 삼성은 이들을 막아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불꽃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올해 두산은 타자 풍년의 한 해였다. 리딩히터 김현수(.357)를 비롯해 홍성흔(.331) 김동주(.309) 이종욱(.301)이 나란히 3할타자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 등 중심타선이 모두 3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김동주 106타점, 김현수 89타점, 홍성흔 63타점 등 모두 256타점을 합작했다. 위압적인 파괴력을 느낄법하다. 톱타자 이종욱도 2년 연속 3할 타율에 성공, 안정된 3할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47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번타자 기용이 유력시되는 고영민은 2할6푼7리를 기록했으나 39도루를 성공시켰다. 3할타자가 포함된 빠른 테이블 세터진과 3할 일색의 클린업트리오사이의 핵융합인 셈이다. 반면 삼성의 3할타자는 박한이가 유일하다. 하지만 삼성도 할 말은 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대결에서 나타났듯 시즌 기록은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삼성의 마운드는 롯데를 타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3점-3점-4점으로 묶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의 3할 공격력을 3~4점 이내로 막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선발진이 5회까지만 막을 수 있다면 불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승부는 두산의 3할 공격력과 삼성 불펜의 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다. 두산으로서는 삼성의 선발투수들을 초반부터 공략, 정현욱 권혁 오승환의 불펜이 가동되지 않도록 리드를 잡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해법은 막강한 3할타자들이 쥐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