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끼리 같은 위치서 맞붙게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UAE와 경기서 필승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월 북한과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진 UAE를 상대로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4전 7승5무2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 2006년 1월 18일 두바이에서 열린 친선 경기서는 0-1로 패했다. 한국으로서는 UAE에 이기지 못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과 남은 경기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과 UAE의 대결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박지성과 하이다르 알로알리의 '주장 대결'. A매치 73회 출전을 준비 중인 박지성은 한국 축구 최고의 '믿을맨'. 부상서 회복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경기서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남일(32, 고베)를 대신해 주장의 역할을 맡게 됐다. UAE와 대결서 4-4-2의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팀서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지성의 침투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뽑겠다는 표현. 15일 경기서 박지성과 맞부딪치게 될 오른쪽 풀백은 UAE의 주장 하리다르 알로알리로 박지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공식 기자회견서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뛰고 있는 박지성을 알고 있으며 북한전에서 뛰었던 9번(조재진)과 7번(최성국)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알로알리는 이날 경기 중 포지션상 지속적으로 대결할 전망이다. 만약 박지성이 알로알리에게 막힌다면 대표팀의 전술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미 박지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알로알리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승리가 절박한 대표팀의 주장인 박지성이 알로알리를 넘고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