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이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과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08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발진의 취약함을 팀의 단점이라며 입을 모았다. 김 감독과 선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서 가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선발진이 취약한 것이 약점이다. 3년 전 한국 시리즈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다"라며 선발진을 공통적인 단점으로 꼽았다. "3년 전보다 선발진의 무게는 떨어졌다. 그러나 오히려 불펜진은 더 낫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선동렬 감독이 워낙 투수 교체를 잘하는 지휘자라 우리 타자들이 그에 따라 대응책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1차전 선발로 나설 김선우(31)가 16일 1차전서 5회까지만 잘 버텨준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선 감독의 답변 또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대 팀의 단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선 감독은 "두산은 단점이 거의 없는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선발진이 다소 약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또한 선발진이 약해서 고민이다"라고 답했다. 2005시즌 한국 시리즈서 맞대결을 펼쳤던 양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떠올려보면 현재와 많은 차이가 있다. 2005시즌 삼성은 배영수(27)를 필두로 팀 하리칼라(31. 전 LG)-마틴 바르가스(30)가 3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동시에 경기 중,후반서는 계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두산 또한 다니엘 리오스(36. 전 야쿠르트)-맷 랜들(31)-박명환(31. LG)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내세워 삼성을 겨냥했다. 한편 김 감독은 16일 부터 벌어지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묻자 "삼성이 준플레이오프 3승 1패 정도 기록하고 올라올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빨리 올라왔다. 7차전까지 갈 것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며 우리도 그동안 휴식기 속에 훈련에 임한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 보답하겠다"라며 플레이오프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선 감독 또한 "페넌트레이스에 비해 단기전 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와는 달리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팀이니 만큼 플레이오프가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6,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전망 및 플레이오프에 대한 출사표를 내던졌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언즈 양팀 감독과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잠실야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인터뷰를 마친 두산 김경문 감독과 삼성 선동렬 감독이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