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삼성-두산, '좌타자를 봉쇄하라'
OSEN 기자
발행 2008.10.15 15: 20

삼성-두산 플레이오프의 화두는 '좌타자 봉쇄'. 삼성은 두산의 이종욱, 오재원, 김현수 등 정교함과 빠른 발을 겸비한 좌타 라인을 막아야 하고 두산은 삼성의 양준혁, 최형우 등 왼손 거포의 대포 가동을 차단해야 한다. 양팀 사령탑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도 좌타자 봉쇄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최형우가 두산전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혜천이 2차전 선발 투입도 가능했지만 불펜에서 왼손 타자를 막아야 할 것 같다. 이혜천과 금민철 등 좌완 계투진을 총가동하며 왼손 타자에게 집중타를 맞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도 말했다. 삼성 양준혁과 최형우는 두산과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양준혁은 타율 2할9푼8리(57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 최형우는 타율 2할8푼6리(63타수 18안타) 7홈런 16타점 12득점으로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두산은 이혜천-금민철 좌완 카드를 꺼내 삼성의 왼손 타자를 최대한 막을 계획.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7승 5패(방어율 4.69)를 거둔 이혜천은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 1승(방어율 3.12)을 따냈다. 금민철은 삼성전에 9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방어율 1.00으로 호투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종욱, 김현수 등 1,3번이 좌타석에 나올텐데 (진)갑용이 말처럼 그들을 얼마나 덜 내보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조현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지 않아 차우찬으로 교체했고 권혁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두산전에 최대한 왼손 투수를 중용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종욱-오재원-김현수 등 왼손 타자를 상위 타선에 포진시켜 삼성 마운드를 공략할 태세이다. 정확성과 빠른 발까지 겸비한 두산의 상위 타선이 출루한다면 김동주, 홍성흔 등 중심 타선에서 득점타를 터트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 입장에서는 두산의 좌타 라인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에서 좌타자 봉쇄는 승리를 향한 필수 조건이다. what@osen.co.kr 김경문-선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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