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진갑용(34, 포수)이 '토종 에이스' 배영수(27)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드러냈다. 배영수는 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팀에 복귀, 27경기에 등판해 9승 8패(방어율 4.55)를 거뒀다. 특히 두산전에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방어율 2.08)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배영수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21경기에 나서 6승 4패 2세이브 2홀드(방어율 2.25)로 선전했다. 진갑용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이진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이 "배영수가 마구를 준비했다"는 말을 건네자 "나는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영수가 실력좋은 투수이고 서클 체인지업이 좋다"고 평가했다. 배영수는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구를 던져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나 시간이 날때마다 수 년간 갈고 닦아왔지만 한 번도 실전에서 던지지 않았던 비장의 카드"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두산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1회에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갑용은 "영수가 지난해 수술 후 경기 시작할때 몸이 덜 풀리는 편"이라며 "몸을 확실히 풀고 나오라고 말해야 겠다"고 넉살 좋게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