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의 '영건'들의 빛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UAE와 경기서 2골을 폭발한 이근호와 박지성 그리고 곽태휘의 연속골에 힘입어 4-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빛났던 것은 올림픽 대표팀 이근호(23, 대구), 이청용(20, 서울) 그리고 기성용(19, 서울)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멤버로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탈락과 이에 따른 비난 여론으로 그간 적지않은 마음 고생을 겪어왔다. 최전방 공격수 이근호는 이날 경기서 선취점을 뽑아내며 팀의 완승의 첫 발을 내딛었다. 정성훈(29, 부산)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이근호는 폭발적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19분엔 이청용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190cm 장신인 정성훈이 몸싸움을 통해 상대 수비와 경합하자 이근호는 수비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며 기회를 만드는 등 UAE 수비진을 유린했다. 지난 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청용의 플레이도 빛났다. 선발 출장 선수 중 최고참인 이영표(31, 도르트문트)와 함께 오른쪽을 맡은 이청용은 장기인 감각적인 돌파를 통해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정강이 부상으로 후반 9분 김형범(24, 전북)과 교체될 때까지 왼쪽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상대 진영을 뒤흔들어 놓았다. 김정우(27, 성남)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도 화려하지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승리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특히 기성용은 후반 시작 후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튕겨 아깝게 3경기 연속 득점을 놓쳤지만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