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쉬움 느낄 필요가 없는 경기"
OSEN 기자
발행 2008.10.15 22: 32

"아쉬움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UAE와 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7회연속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경기에 임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리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짧은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졌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 자신감을 보완한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홈에서 대승을 거둔 것에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최종예선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욱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전했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남일(32, 빗셀 고베)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허정무 감독을 흐믓하게 만들었다. 주장의 역할에 대해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기를 비롯해 훈련 때 즐겁게 했던 것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 박지성은 "주장의 역할은 코칭스태프에게 선수들의 고민거리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남일이 형이 돌아오면 주장을 계속 맡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2골을 넣은 이근호에 대해 "K리그와 대표팀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력을 쌓아 간다면 더욱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경기서 아쉬움을 찾을 필요가 없다"면서 "경기를 이겼다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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