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칭찬을 듣고 보니 좋은 경기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정성훈(29, 부산)은 이근호(23, 대구)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 팀 공격의 정점 역할을 했다. 190cm 84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가진 정성훈은 최전방에서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에서 길게 올라오는 로빙 패스를 가볍게 가슴 트래핑한 후 동료에게 이어주며 전방에서 첨병 역할을 했다. 정성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열심히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좌우로 많이 움직이라는 허정무 감독님의 지시대로 하려고 많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허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골만 넣었으면 금상첨화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그 말씀을 듣고 보니 좋은 경기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정성훈은 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로 감아찼고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슈팅으로 UAE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수비진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진영을 드리블 돌파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정성훈은 "후배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앞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