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부터 막내까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졌다". 허정무 감독은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경기를 4-1 승리로 이끈 뒤 "주장 박지성을 시작으로 고참부터 막내까지 의사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 팀 사기도 좋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지난 달 10일 북한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란 원정길에 앞서 치르는 UAE와의 홈 경기서 승점 3점이 절실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같은 부담감을 털어내고 UAE전에서 이근호의 2골을 시작으로 박지성, 곽태휘가 각각 골을 터트리며 멋진 승리로 허 감독에게 바쳤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해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남은 경기를 더 잘 치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장 박지성이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포지션이 왼쪽 미드필더지만 상대가 집중적으로 마크할 것으로 보여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뛰라고 주문했다"며 역할을 잘 소화했음을 강조했다. 이 날 허 감독은 첫 태극마크를 단 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성훈을 선발로 내세웠고 김형범을 후반 교체 투입했다. "A매치 2번째 경기였지만 위축되거나 불안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이들의 플레이를 평한 허 감독은 "상당한 자신감을 보여줘 2번째 경기치고는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내년 2월 11일 이란 원정 경기에 대해서는 "강팀을 만나도 선수들은 더 강하게 플레이한다.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7rhdn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