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북한을 꺾으며 최종 예선 첫 승을 손에 쥐었다. 이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란은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했으나 한국에 골득실(한국 +3, 이란 +1)에서 뒤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반면 북한은 이날 패배로 공동 1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역시 이란의 화력은 매서웠다. 아시아의 마라도나 알리 카리미가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며 전력에 손실을 입었지만 자바드 네쿠남, 마수드 쇼자에이, 골람레자 레자에이, 페리둔 잔디, 메흐디 마다비키아 등을 총동원한 이란은 전반 10분 만에 마다비키아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한 골을 내준 북한은 선 수비 후 역습을 버리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특히 후반 6분 이란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홍영조의 적극적인 공격은 북한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후반 18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침투한 네쿠남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북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었다. 북한도 후반 26분 홍영조의 프리킥을 정대세가 헤딩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무리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