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둔 탬파베이 레이스가 에이스 스캇 캐즈미어(24)를 내세워 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내기로 했다. 탬파베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7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 선발투수를 이미 예고한 우완 제임스 실즈 대신 좌완 캐즈미어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즈는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6차전에 투입된다. 7차전 선발로는 3차전에 등판했던 맷 가자가 대기한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탈삼진왕(239K)에 오른 캐즈미어는 올 시즌 152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스프링캠프 첫 경기인 자체 청백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입고 한 동안 투구를 중단했다. 복귀해서는 12승8패 탈삼진 166개, 방어율 3.49로 제 몫을 했지만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구시 팔이 아래로 처지면서 공의 위력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 등판했지만 합계 9⅔이닝 투구에 그쳤고, 방어율 6.52로 부진하다. 특히 지난 12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선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캐즈미어는 "지난 등판 후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다. 보스턴을 상대로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탬파베이 돌풍에 휘말려 탈락 위기에 처한 보스턴은 예정대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투입한다. 1패라도 떠안으면 올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어서 마쓰자카의 오른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려 있다. 시즌 18승3패 2.90으로 '1억 달러' 몸값을 정당화한 그가 벼랑 끝에 몰린 보스턴을 살려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캐즈미어와 마쓰자카가 맞붙는 17일 오전 9시7분 시작하는 시리즈 5차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