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삼성 베테랑 삼총사, PO서 미친 선수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10.16 07: 47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박석민, 채태인 등 젊은 선수들이 잘 했으나 큰 경기에서는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기전은 속된 말로 미친 선수가 나와줘야 하는데 베테랑 세 명 가운데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기 위해 속된 말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15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통해 양준혁(39), 진갑용(34), 박진만(32) 등 베테랑 삼총사를 미친 선수 후보로 손꼽았다. 선 감독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성격이 다르다"며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겠다"고 공언할 만큼 관록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1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1일 3차전에서 2-4로 뒤진 7회 롯데 좌완 강영식과의 대결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특히 그는 두산과의 대결에서 타율 2할9푼8리(57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두산의 1차전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타율 6할6푼7리(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킬러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삼성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이끈 진갑용은 준플레이오프에서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4할1푼7리 5안타 2타점으로 선전했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롯데의 막강 중심 타선은 진갑용의 노련한 투수 리드에 이렇다할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채 고개를 떨궜다. 박진만은 타율 2할4푼4리(45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에 불과하나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고참의 힘을 발휘할 태세이다. 박진만은 타격 뿐만 아니라 안정된 수비 능력은 투수들의 부담을 한결 덜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관록의 힘을 발휘한 양준혁-진갑용-박진만 베테랑 삼총사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두 번째 관문에서도 맹위를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양준혁-진갑용-박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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