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 김선우-배영수, PO 첫 판을 잡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10.16 07: 52

[OSEN=이상학 객원기자] '첫 판을 잡아라' 두산과 삼성의 2008 플레이오프 1차전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0%. 올해부터 플레이오프가 7전4선승제로 바뀌었지만 그 중요성은 변함없이 크다. 7전4선승제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무려 80.0%에 달한다. 두산은 '돌아온 해외파' 김선우(31), 삼성은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를 각각 선발 예고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미국 생활을 뒤로 하고 올해 국내로 복귀한 김선우는 준비 부족으로 시즌 전체 성적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6승7패 방어율 4.25로 부진했다. 대다수 해외파 선수들이 겪는 적응기를 단단히 거쳤다. 하지만 그 효과가 후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후반기 7경기에서 3승1패 방어율 1.88이라는 특급성적으로 에이스 구실을 확실하게 해냈다.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전반기 부진과 후반기 만회는 배영수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및 재활로 1년을 허송한 배영수는 복귀 첫 해가 된 올해 전성기만큼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27경기에서 9승8패 방어율 4.55라는 성적은 배영수라는 이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배영수도 후반기에 부활했다. 특히 9월 4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3.06으로 활약한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상대전적에서도 김선우는 돋보인다. 김선우는 복귀 첫 해 악전고투 속에서도 삼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삼성전 4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2.76으로 위력투를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배영수 역시 김선우처럼 상대 두산에는 만만치 않은 활약으로 위력투를 보였다. 역시 4경기에서 2승1패에 방어율 2.08로 에이스다운 위력을 떨쳤다. 김선우는 마이너리그 경험, 배영수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많은 노련한 투수들이라 타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두산은 김현수-김동주-홍성흔의 클린업 트리오에다 고영민을 6번 타순에 배치해 파괴력을 더한다. 톱타자 이종욱과 테이블세터를 이룰 2번 오재원이 관건이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양준혁-진갑용-박진만의 베테랑에 조동찬-채태인-최형우 등 젊은 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부상을 당한 박석민의 공백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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