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허정무호, 이제는 '난적' 사우디
OSEN 기자
발행 2008.10.16 08: 21

이제는 그야말로 난적인 사우디아라비아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UAE와 경기서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2골을 몰아친 이근호(23, 대구)를 시작으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곽태휘(26, 전남)이 한 골씩 더한 완승이었다. 북한과 예선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경기 시작하며 UAE를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19분 이근호의 득점을 시작으로 각각 전후반에 2골씩 넣은 한국은 오랫만에 안정된 조직력을 선보인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차서 앞서 B조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선두이던 북한은 이란에 1-2로 패해 골득실이 0이 되면서 +1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뒤져 4위가 됐다. 하지만 4팀의 승점은 4로 모두 같다. 그러나 한국은 오는 11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앞두고 긴장을 풀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3승6무5패로 밀리고 있다. 아시아에서 호주와 함께 한국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다. 한국은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0 승리 이후 19년 동안 단 한 번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겨보지 못했다. 한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 전적도 1승1무2패로 불리하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K리그가 다시 치러지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한국 축구의 위기가 끝나지 않은 올해 마지막 A매치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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