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은 SBS ‘공부의 신’, KBS 2TV ‘꽃보다 남자’ 등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미니시리즈 방송으로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가수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인 뒤 연기 데뷔하는 아이돌 가수와 신인 연기자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12월 말 방송 예정인 ‘꽃보다 남자’에는 신인 배우 이민호와 김범이 캐스팅됐으며, 그룹 ‘SS501’의 김현중과 티맥스(T-max)의 김준이 처음으로 연기 도전한다. ‘꽃보다 남자’의 핵심 축이 되는 F4가 이렇게 신인 연기자와 아이돌 스타의 조화로 이루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 ‘꽃보다 남자’는 원작의 인기와 일본, 대만에서 이미 드라마로 만들어져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 받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캐스팅 단계에서 많이 고민했다.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 인지도 면에서는 ‘꽃미남’ 이미지의 아이돌 그룹 출신이 선호되지만 문제는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은 신인이지만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을 동시에 캐스팅했다. ‘꽃보다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이민호는 생소한 인물이긴 하지만 영화 ‘울학교 이티’ ‘강철중: 공공의 적 1-1’ 등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 받았다. 김범 역시 캐스팅이 처음 논의되던 당시에는 제작진에게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지만 ‘에덴의 동쪽’을 통해 만족스러운 연기력을 펼쳤다. ‘공부의 신’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인 이홍기는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연기활동 했지만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여기에 최근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가수 리치, ‘최강칠우’에서 호평 받은 김별 등이 합류해 리스크를 줄였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