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바람의 화원’(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이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동시에 국내 곳곳의 풍광들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바람의 화원’ 1회 방송분에서는 신윤복(문근영 분)을 비롯한 도화서 생도들이 외유사생을 나가 다리 위를 건너는 기생들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밑에 깔린 돌까지 훤히 다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이 흐르는 장소가 전파를 탔다. 이 곳은 강원도 동해시에 자리 잡고 있는 무릉계곡.
극 중 김홍도(박신양 분)가 호랑이를 그리려다 호랑이에게 쫓기는 장면을 찍은 장소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직소폭포로 박신양이 이 촬영을 하다 절벽 밑으로 미끄러져 떨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신윤복과 정향(문채원 분)의 쌍그네 씬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4회분의 장면은 경상북도의 문경새재에서 촬영한 것. 마치 신윤복의 '단오풍정'의 한 장면을 그대로 빼어박아 놓은 것처럼 보여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드라마 촬영뿐만 아니라 ‘바람의 화원’은 포스터 한 장의 촬영을 위해서도 경상북도 봉화군까지 내려갔다 왔다고 이미 알려진 바 있다. 포스터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장태유 감독이 물 반사가 잘 되는 경북 봉화를 선택, 이른 새벽부터 그 곳까지 내려가 하루종일 포스터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바람의 화원’은 지금까지 용인, 부여, 김포, 남원 등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냈다. 촬영장소를 묻는 시청자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제작사 드라마하우스 측은 "동양화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한국에 숨겨진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전해 한국적 향취가 은근히 느껴지는 사극을 만들고자 함이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김홍도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박신양은 "촬영지가 멀면 힘들 것 같지만 오히려 즐겁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림들의 풍경들이 마치 자연 속에 그대로 녹아든 듯 생생함이 느껴져 극 몰입도가 높아지기도 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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