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김형범, 대표팀 가서 자동 업그레이드"
OSEN 기자
발행 2008.10.16 10: 22

'무회전 키커' 김형범(24, 전북)의 플레이가 대표팀에 녹아들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UAE와 경기서 4-1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청용(20, 서울)의 부상으로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김형범은 자신의 장기를 충분히 활용했다. 투입 직후부터 날카로운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던 김형범은 후반 종료직전 곽태휘(27, 전남)의 마지막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이름을 분명히 새겨 넣었다. 김형범의 소속팀인 전북 최강희 감독은 그의 플레이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대표팀에 가니까 선수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았다"고 농담을 건넨 뒤 "특징이 있고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플레이가 더욱 살아났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는 자신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UAE전서는 동료들과 주고 받으며 녹아 들어가니까 김형범의 장점이 많이 드러났던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꾸준히 기회를 엿보던 김형범은 결국 후반 43분 기어코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로 찬 코너킥이 곽태휘의 헤딩골로 연결된 것이다. 수비수보다 약간 뒤처져 있던 곽태휘가 뛰어 들어오며 헤딩할 수 있도록 높이와 거리가 적당했다. 특히 이날 김형범은 수비 부담이 줄어들자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며 그라운드를 계속 누볐다. 후반 중반 침체됐던 분위기를 살려내는 데 기여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한 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도 컸다. 허정무 감독은 대승을 거둔 후 가진 기자회견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A매치에 두 번째 출전한 것치고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김형범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은 김형범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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