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잉글랜드-독일, 월드컵 예선 조 선두 질주
OSEN 기자
발행 2008.10.16 10: 54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강호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은 벨기에 코닝 부데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 예선 5조 원정에서 벨기에를 2-1로 꺾고 4연승과 함께 선두를 지켜냈다. 전반 6분 만에 베슬리 스녹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고전했던 스페인은 전반 36분 안드레이 이니에스타의 동점골과 후반 42분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로 벨기에를 물리쳤다. 스페인은 비록 무실점 기록을 716분으로 마감했으나 2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유럽 예선 6조 원정에서 웨인 루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벨로루시를 3-1로 제압해 역시 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 11분에 터진 스티븐 제라드의 선제골로 앞서간 잉글랜드는 한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치는 듯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에는 루니가 있었다. 후반 들어 총 공세로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5분 루니가 추가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후반 29분 다시 한 번 루니가 승부에 쇄기를 박는 결정타를 터트리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전차군단' 독일도 지난 12일 러시아를 2-1로 제압한 데 이어 웨일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표트르 트로호프스키의 결승골로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독일은 3승 1무로 승점 10점을 확보해 4조 1위를 지켰다. 같은 조의 러시아도 핀란드를 시종일관 몰아붙인 끝에 3-0으로 완승해 조 2위를 달렸다. 이외에도 8조의 이탈리아가 몬테네그로와의 홈경기에서 알베르토 아퀼라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9조의 네덜란드 또한 마르크 반 봄멜의 결승골로 노르웨이를 1-0으로 제압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마갈레라에스 페소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0명이 뛴 알바니아를 상대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쳐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은 몰타를 상대로 4-0의 대승을 거둔 이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둬 본선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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