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조동찬-차우찬, '부상-부진 공백 걱정마'
OSEN 기자
발행 2008.10.16 11: 04

삼성 라이온즈 조동찬(25, 내야수)과 차우찬(21, 투수)이 박석민(23, 내야수)의 부상과 조현근(23, 투수)의 부진을 너끈히 만회할까. 삼성의 신(新)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박석민은 지난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PO 3차전 도중 상대 포수 강민호와 충돌해 왼쪽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박석민의 부상에 대해 "1,2차전에 선발 출장이 아닌 대타로 나설 것 같다"고 내다본 뒤 "대구로 이동하고 나서도 회복 추이를 지켜 봐야겠지만 플레이오프서 박석민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심정수(33, 외야수) 대신 4번 자리를 꿰차며 타선 리빌딩의 선두 주자로 급성장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9리 116안타 14홈런 64타점 65득점 2도루. 특히 롯데와의 준PO에서 2번과 5번 타순을 오가며 타율 5할8푼3리 7안타 4타점 4득점으로 팀의 PO 진출을 이끌었다. 주전 3루수이자 중심 타자로 활약한 박석민의 부상은 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삼성은 조동찬을 3루수로 기용할 전망. 조동찬은 2002년 데뷔 후 유격수와 3루수로 뛰어 수비에 대한 우려는 접어도 될 듯. 시즌 타율은 2할2푼5리(151타수 34안타)에 불과했으나 준PO에서 타율 5할(12타수 6안타) 4타점 4득점으로 선전했다. 특히 조동찬은 3차전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터트리며 데일리 MVP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그는 4-4로 맞선 8회 2사 만루서 롯데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35)와 볼 카운트 2-2에서 7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2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삼성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조현근 대신 차우찬을 포함시켰다. 선 감독은 "조현근의 구위가 좋지 않아 차우찬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조현근은 11일 준PO 3차전서 7회 등판해 1볼넷 1피안타 1실점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특히 이종욱-오재원-김현수로 연결되는 두산의 좌타 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차우찬의 역할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회를 거머쥔 차우찬은 이번 가을잔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차우찬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가 야구 인생의 수능 시험이나 다름없다. 조동찬과 차우찬의 활약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what@osen.co.kr 조동찬-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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