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지코에게 역습을 당했다. 일본은 지난 15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경기서 1-1로 비겼다. A조서 2패를 당해 최하위로 처져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는 일본 입장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였다. 나카무라 슌스케와 오쿠보 요시토 등 스타들을 총출동시킨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일본은 초반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선-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 나선 우즈벡의 골문을 열지 못하다 막심 샤츠키흐에 먼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일본은 전반 하프타임 5분 여를 남기고 다마다 게이지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에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이후 일본은 이나모토 준이치, 신조 고로기 등 히든 카드를 투입해 역전을 향한 막판 몸부림을 이어갔으나 수비를 강화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지코 전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일본의 지휘봉을 잡았던 지코 감독은 카시모프 감독 후임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쿠루브치 부뇨드코르 사령탑으로 가면서 대표팀 보좌역도 맡아 조언을 제공한 것. 카시모프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일본을 상대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하지만 지코 감독이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그것이 경기에 그대로 나타났다. 동점골을 내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고 기쁨을 그대로 나타냈다. 또 카시모프 감독은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였고 거칠었다"며 "첫 2경기서 패배를 기록한 뒤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꼭 승점 3점을 따내고 싶었지만 그것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카시모프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싸워 주었다"면서 "선수들이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었기 때문에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일본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2승을 거둔 호주에 이어 A조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호주, 카타르 등과 경기를 남겨둔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기필코 승리를 거두었어야 했다. 특히 11일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서 3-0으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간접적인 비교까지 됐기 때문에 일본 여론이 들끓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