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 토한다? 스트레스성 폭식증, 담적병도 유발해
OSEN 기자
발행 2008.10.16 12: 51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식이장애에 대해 다루면서, 심각한 폭식증을 앓는 여성을 보여줘 화제가 되었다. 172cm의 키에도 불구하고 52kg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이 여성은, 잠시라도 먹지 않으면 손 떨림과 같은 금단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 더 큰 문제는 음식을 먹은 다음이었다. 배가 부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먹기 위해 전에 먹은 것들을 토해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맛이나 포만감이 아닌, 단지 먹는 것만을 반복하는 그녀의 행동과 비참한 생활은 프로그램의 MC들은 물론, 전국의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폭식증의 심각성을 알려 주기에 충분했다. 이 여성처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음식을 먹는 일로 푸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현대인들의 경우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뒤처지기 쉬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물론 치열한 입시경쟁에 놓여있는 학생들까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지금, 이러한 잘못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렇게 폭식을 반복하는 방법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폭식과 구토를 일삼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수치심, 자괴감 등이었고 이것으로 인해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정신적 질환 뿐 아니라 신체적인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는 것이다. ◇ 위 외벽의 담적, 폭식증을 비롯한 온갖 질병에 관여한다! 하나한의원 최서형 원장은 폭식행위가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불거지고, 이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잘못된 식습관이 만든 ‘담적’이라는 독소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이러한 담적은 몸 전체에 독소를 내뿜어 위장, 간, 신장, 뇌, 피부, 관절, 생식시관 등으로 퍼져 온갖 질병에 걸리게 하는 것인데, 담적은 도대체 무엇일까? 담적이란 폭식, 과식, 급식 등 위장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장의 소화능력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르게 먹게 되면, 위장 속에는 음식 노폐물이 남게 되는데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게 되고,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멜라민, 화학조미료 등과 뒤섞이면서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게 된다. 이렇게 손상된 틈을 통해 노폐물과 독성물질이 위 외벽으로 흘러들어가 쌓여 딱딱하게 굳어진 것이 바로 ‘담적’이다. 담적의 독소물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위 외벽에 가만히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혈관과 림프계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울증, 치매 등의 정신적 질환은 물론, 당뇨병, 간경화증, 뇌졸중, 아토피, 비염, 갑상선 질환, 두통, 어지럼증 등등 수많은 질환으로 나타나서 더 큰 문제가 된다. 최서형 원장은 다른 나쁜 식습관에 비해 폭식증은 담적에 ‘더욱’ 깊게 관여해서 문제라 전한다. 최서형 원장은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90%가 위장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위장이 담적의 독소로 오염되면 호르몬의 분비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감정의 기복을 제어하기 힘들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폭식증과 같은 잘못된 행위를 반복하게 된다.” 며 “그리고 이것이 담적병을 유발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최서형 원장은 “처음부터 폭식증을 의도하지는 않았을 지라도, 폭식이 습관화 되면 이것이 전신을 망가뜨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많이 먹는 행위로 푸는 것을 삼가도록 하며, 만일 폭식증이나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전신질환이 있다면 식습관을 고치고 담적제거 치료를 받음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겠다.”라 조언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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