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9, 단국대)가 3년연속 5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400m 혼계영에서 3분46초40으로 우승했다. 400m 혼계영은 네 명의 주자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100m씩 릴레이를 벌이는 경기다. 이로써 박태환은 12일 자유형 50m와 13일 계영 400m, 14일 계영 800m, 15일 자유형 100m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박태환은 지난 87회, 88회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5관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에는 서울이 뒤졌지만 박태환이 대역전극을 펼쳤다. 배영 영자로 가장 먼저 나선 김용식(한체대)이 58초57을 기록해 3위로 100m 지점을 찍었으나 두 번째 평영 영자 최호식(국군체육부대)의 차례에서는 5위로 처졌다. 하지만 접영 영자 배준모(서울시청)가 부산, 경기에 이어 3위로 치고 올라왔고 자유형에 나선 박태환이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역전하면서 1위로 골인했다. 이날 박태환은 대회 MVP(최우수선수)로도 선정돼 겹경사가 터졌다. 박태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12표 중 7표를 얻어 육상 멀리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김덕현(광주시청)을 제치고 2년 연속 MVP로 뽑혔다. 박태환이 MVP가 된 것은 제86회와 지난해 체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세 번 MVP에 선정된 경우는 역도의 김태현(76회, 79회, 80회)에 이어 박태환이 두 번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