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예선, 브라질-아르헨 '주춤'...파라과이 선두
OSEN 기자
발행 2008.10.16 16: 16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체면을 구겼다. 브라질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 10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0월 콜롬비아 원정에서도 비겼던 브라질은 1년 만의 재대결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고 말았다. 그러나 브라질은 4승 5무 1패로 승점 17점을 확보해 칠레에 패한 아르헨티나에 승점 1점을 앞선 2위를 지켜냈다. 브라질 축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카카를 중심으로 조, 호비뉴 등이 공격을 이끈 브라질은 거센 공격으로 콜롬비아의 골문을 노렸다. 반면 콜롬비아는 수비를 단단히 굳힌 채 날카로운 역습을 노렸다. 주도권은 역시 브라질에 있었다. 수비수까지 공격에 참여한 브라질은 전반 30분 주앙이 문전에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호비뉴와 조가 여러 차례 공격을 펼치며 콜롬비아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18분 부상을 입은 호비뉴 대신 알렉산더 파투를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파투는 소속팀 동료인 카카와 함께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결국 브라질은 홈에서 3연속 무승부로 부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카를로스 테베스와 후안 로만 리켈메가 경고 누적으로 제외된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칠레에 0-1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로써는 4승 4무 2패 승점 16점으로 3위를 수성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칠레(5승 1무 4패 승점 16점)는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우루과이(3승 4무 3패 승점 13점)를 제치고 조 4위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칠레에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주도권은 오히려 칠레에 있었다. 움베르토 수아소를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친 칠레는 전반 36분 게리 메델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파비안 모레야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칠레는 난적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잘 막아낸 끝에 경기를 1-0 승리로 마감했다. 한편 남미예선 선두 파라과이는 아순시온 디펜소레 델 차코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조 1위(7승2무1패 승점 23점)를 수성했다. 베네수엘라(3승1무6패 승점 10점)는 에콰도르(3승3무4패·승점 12점)를 3-1로 꺾고 8위로 뛰어올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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