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경문, "부담 없이 긍정적으로 나가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6 16: 56

"주문이 너무 많아지면 선수들이 어려워 진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긍정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서 "상대 팀에 대한 대략적인 분석은 마친 상태다. 다만 선수들에 대해 많은 주문은 삼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문이 많고 선수들의 생각이 많아지면 오히려 단기전을 앞두고 역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단기전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LA 다저스의 중심 타자 매니 라미레스(36)의 이야기를 꺼냈다. "비록 팀이 월드 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라미레스는 주포 답게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큰 경기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이 바로 스타 플레이어가 아닐까 싶다"라고 이야기 한 김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서도 그런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타나 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미레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경기서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16일 1차전서 선발 2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하게 된 2년차 내야수 오재원(23)에 대해 "큰 경기서 좋은 활약을 펼쳐야 진짜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재원이는 스타 기질이 있는 선수인데 다만 '초짜' 선수에게 너무 부담을 안겨준 것이 아닌가 싶다. 재원이가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려면 부담을 이겨내고 활약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외야 수비 강화' 차원서 베테랑 전상렬(37)을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기용한다고 이야기한 뒤 "수비 강화 차원도 있고 과거 친정팀인 삼성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베테랑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전상렬은 올시즌 삼성전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에는 7경기서 3할7푼5리(8타수 3안타)로 정확한 타격을 선보인 바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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