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S용 타격, 이번에는 '밀어치기'
OSEN 기자
발행 2008.10.16 21: 44

중요한 순간 '팀 배팅'이 빛을 발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서 찬스 상황서 '큰 경기용 배팅'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먼저 적절한 배팅으로 선제점을 올린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3회 1-0으로 앞선 무사 만루서 진갑용(34)의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특히 진갑용의 방망이는 상대 선발 김선우(31)가 던진 4구 째 바깥쪽 공을 즉각적인 밀어 치기로 때려냈고 이는 적절한 1타점 우전 안타로 연결되며 도망가는 점수를 선사했다. 두산 또한 뒤지지 않았다. 4회 3점을 뽑으며 추격세에 불을 당긴 두산에서는 고영민(24)이 때려 낸 1타점 우익선상 3루타가 인상적이었다. 1-4로 뒤지고 있던 2사 1루서 고영민은 상대 선발 배영수(27)의 3구 째 바깥쪽 공을 살짝 밀어쳤고 이는 포물선을 그린 뒤 오른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다. 당시 삼성 포수 진갑용은 볼카운트 2-0으로 유리한 상황서 유인구 성으로 바깥쪽 공을 주문했다. 배영수 또한 볼 하나의 여유가 있었기에 바깥쪽으로 투구했으나 이미 스윙 자세를 취한 고영민의 방망이 끝은 배영수의 투구를 건드렸고 이는 귀중한 적시타로 연결되었다. 아웃 카운트 2개에 2 스트라이크로 몰리고 있던 절박한 상황서 나온 고영민의 3루타는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이끌며 5회 동점을 만드는 데 징검다리 노릇을 했다. 단기전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안정된 투수진에 있다. 평균적으로 안타 확률 30%에 못 미치는 타격에 기대를 걸기 보다는 투수들의 안정된 활약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더욱 알맞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득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커다란 한 방을 주야장천 노리는 타격은 단기전서 '도박'과도 같다. 따라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힘으로 당겨치기보다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기 쉬운 밀어치는 타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저력을 과시한 삼성과 최근 5년 간 4번의 포스트 시즌을 경험 중인 두산은 '밀어치기'로 귀중한 점수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 만루서 진갑용이 밀어치는 타격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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