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투수들이 강해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수비 실수가 많았던 것이 패인이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서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8-4로 역전패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패인으로 두산 불펜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한 점을 먼저 꼽았다. 아쉬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선동렬 감독은 "양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물러나 불펜 싸움이 됐지만 역시 두산 불펜진이 상당히 좋았다. 아쉬운 것은 정현욱이 실점하고 4점을 먼저 뽑은 후 추가 점수를 못낸 것이 패인이다. 두산 투수가 확실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우익수 최형우 등 수비 실수가 있었다'는 물음에 "최형우가 큰 구장에 적응을 잘 못해 실수가 많았다. 단기전은 수비 실수가 결정적으로 패인 중 하나이다. 최형우는 이번이 큰 경기가 처음이라고 한다. 젊은 선수치고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도 시즌 내내 뛰어온 선수로 내일도 우익수로 기용할 것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7회 포수 진갑용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 선 감독은 "분위기 반전 차원이었다. 두산이 점수를 계속 내고 있는 상황이었고 현재윤이 진갑용과는 볼배합이 다르니까 교체를 했다. 사실 몸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면서 "우리 불펜진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 감독은 "우리 배터리가 두산 중심타선은 잘 막았는데 하위타선을 못막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한다. 상대 1, 2번 타자를 못막은 게 아쉽다. 박빙 승부에서 많은 도루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1승1패로 예상했는데 내일 기분전환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