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0순위' 최형우(25, 삼성)가 잇단 수비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최형우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나서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4회 고영민의 2루타성 타구를 미숙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3루타를 허용한 최형우는 6회와 9회 수비에서도 실책을 연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에 재입단하는 행운을 거머쥔 최형우는 올 시즌 삼성의 주전 우익수로 뛰며 타율 2할7푼6리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뛰어나지 않지만 평범한 실력을 보여줬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탓일까. 최형우는 이날 경기에서 부진을 만회하려는 모습이 강했다. 그러나 데뷔 첫 플레이오프에서 떨리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최형우는 잇단 수비 실책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최형우가 규모가 큰 구장에서 실수가 많았다. 단기전에서 사소한 수비 실책 때문에 졌다"고 꼬집은 뒤 "최형우가 학교 다닐 때부터 이렇게 큰 경기를 뛴 적이 없다. 경기 전에 보니까 얼굴이 하얗더라. 속된 말로 쫄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큰 경기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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