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다시 복귀할 생각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7 04: 5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로저 클레멘스의 '알바 생활'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클레멘스 본인이 "다시 뛰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클레멘스는 17일(한국시산) 휴스턴의 한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시 공을 던질 의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원히 은퇴할 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지는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은퇴 상태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겨울 미첼 보고서로 인해 현역 생활 당시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들통난 클레멘스는 올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스테로이드와 성장 호르몬 사용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고,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와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어 야구계 복귀를 고려할 여유도 없었다. 실제 복귀 의사를 나타낸다 하더라도 이미 '때묻은' 그를 원할 구단은 없었다. 역시 스테로이드 사용과 이에 따른 위증으로 검찰에 기소된 배리 본즈와 비슷한 처지다. 클레멘스도 하원 청문회 위증 혐의를 받고 있어 향후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클레멘스는 "오래 전에 말한 적이 있듯이 나는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도 "그저 천천히 걸어나갈 뿐이다. 야구에서 멀리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완전 은퇴설을 부인했다. 클레멘스는 은퇴 후 구단 자문역을 맡기로 고향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클레멘스에게 손길을 내밀 생각이 없다. 에드 웨이드 단장은 "엄청난 경험을 보유한 클레멘스는 언젠가 자신의 경험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팀은 지금 지금 능력 있는 코칭스태프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지금껏 해온대로 이들이 선수들을 계속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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