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켄 그리피 주니어(39)가 몸값을 깎아서라도 잔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피의 에이전트 브라이언 골드버그는 17일(한국시간) 과의 인터뷰에서 "그리피는 역동적인 화이트삭스 구단을 좋아한다. 켄 윌리엄스 단장부터 아지 기옌 감독, 코치들까지 모두 마음에 들어한다"며 구단에 남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7월말 신시내티 레즈에서 트레이드된 그리피는 이적후 41경기에서 타율 2할6푼 3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풀시즌 성적은 2할4푼9리 18홈런 71타점.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돌풍에 밀려 탈락한 화이트삭스는 대대적인 팀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나이 많은 그리피를 다시 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화이트삭스는 내년 시즌 그리피에 대한 16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바이아웃 금액은 400만 달러인데, 신시내티가 절반을 부담하기로 해 200만 달러만 주고 FA로 풀어버릴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리피는 몸값을 확 낮춰서라도 웬만하면 시카고에 남아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리피의 경험과 연륜이라면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구단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그리피는 좋지 않은 왼무릎에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간단한 수술이어서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최상의 몸상태로 합류가 가능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