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한류가 식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동남아권에서의 위치는 확고하다. 특히 TV 드라마 쪽의 강세가 더 두드러지고 주연 배우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한 예로 '마이걸'의 이동욱은 16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 3'에 게스트로 출연, "태국에 가면 왕자 대접을 받는다"는 뉘앙스로 아시아 6개국 프로모션의 열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옆에 앉았던 동갑내기 SES 출신의 유진이 "평소에도 너무 자랑을 한다"고 조크를 할 정도로 이동욱 본인에게는 가슴 벅찬 감동이었던 모양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때 잠깐 자리를 같이할 기회가 있었던 이동욱은 꽃미남에 여자 탤런트들이 울고갈 백옥 피부의 소유자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막상 실물을 바로 옆에서 대하니 '빛이 나는 피부란게 이런 거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요즘 태국 여성들의 선호가 백옥 피부의 꽃미남에 쏠린다고 하니, 늘씬한 키의 백옥 꽃미남 이동욱이 그곳에서 왕자 대접의 한류스타로 떠오른 게 당연한 일일게다.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태국과 국내의 드라마 인기 판도는 따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AGB닐슨이 2008년 9월1~30일까지 태국의 해외드라마 시청률 톱10을 조사한 결과 한국 작품이 무려 7편이나 포함됐다. 그 가운데 전체 1위이자 단연 시청률 톱을 달린 드라마는 윤은혜 오만석 주연의 '포도밭 그 사나이'. 국내 방영 때는 '포도밭'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잘 만든 드라마 대접을 받았지만 시청률은 저조했다. 그랬던 '포도밭 그 사나이'가 4위 '왕과 나', 5위 '연애시대', 8위 '내이름은 김삼순', 9위 '굿바이 솔로', 10위 '굳세어라 금순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니 격세지감이다. 한국 드라마 7개 가운데 국내 시청률 기준으로 보면 '굿바이 솔로'가 가장 낮고 바로 위에서 '포도밭 그 사나이'와 '연애시대'가 도토리 키재기를 했다. 폭발적인 반응 누렸던 김선아 현빈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 태국에서만큼은 '포도밭 그 사나이'와 '연애시대'에 분루를 삼켰다. 그렇다면 지금 태국의 한류 팬들은 어느 한국 스타에게 공주 왕자 대접을 해줄까? '포도밭 그 사나이'의 윤은혜와 오만석이 그 대상일 듯 싶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