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 '호남더비' 의 승자는 어디가 될까. 오는 1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현대의 '호남더비'가 열린다. 지난 8일 컵대회 4강전서 격돌했던 전남과 전북은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통해 우위를 가리게 될 전망이다. 컵대회 4강전을 앞두고 전남 박항서 감독은 '30년 지기'인 최강희 감독과 대결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매번 앞서던 최강희 감독에게 승리를 거두며 컵대회 결승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은 내친 김에 불가능해 보이는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도전해 보자는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을 상대로 지난 2002년 7월 27일 이후 홈 8연승을 거두고 있는 전남은 곽태휘가 8일 경기서 2골을 몰아쳤고 15일 UAE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도 대표팀의 마지막 골을 넣는 등 상승세에 있다. 또 외국인 선수 슈바도 건재하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었다. 전북은 쾌조의 상승세로 6위 인천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7위(승점 28점)까지 올라왔다. 전남에 승리할 경우 6위 진입도 가능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힘으로 작용한다. 전북은 오히려 K-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짐을 하나 덜어냈다며 반기는 모습이다. 팀의 오른쪽 공격수인 김형범은 국가대표로 차출된 뒤 최강희 감독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할 만큼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고비인 만큼 꼭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최강희-박항서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