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삼성, 뼈아픈 박석민의 빈자리
OSEN 기자
발행 2008.10.17 09: 09

"가장 컨디션이 좋았는데". 지난 16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선동렬 감독은 박석민의 부재를 걱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는데 박석민이 없어 걱정스럽다. 빈자리가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선감독의 걱정은 현실로 드러났다. 삼성은 3회초 4점을 뽑았지만 이후 추가점에 실패해 4-8로 역전패했다. 수비력에서 허점을 드러내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선감독의 패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 것도 큰 패인이었다. 그만큼 박석민의 빈자리는 의외로 컸다. 박석민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연승을 일등공신이었다. 12타수 7안타 4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2차전은 2번타자, 3차전은 5번타순에 배치돼 롯데 마운드를 공략했다. 안정적인 3루 수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3차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미세골절상을 당해 플레이오프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예고했다. 결국 박석민은 1차전에 결장했고 삼성은 7안타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박석민의 2번타순과 5번타순은 모두 부진했다. 조동찬이 들어섰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울러 5번타자 최형우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조동찬은 7회말 홍성흔의 강습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6점째를 내주기도 했다. 공수 전반에 걸쳐 박석민의 공백이 나타났다. 1차전 역전패로 수세에 몰린 삼성은 결과적으로 박석민의 출전여부에 따라 팀 타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증이 가라앉아 1차전에 앞서 배팅훈련도 했으나 완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삼성 반격의 실마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박석민의 가세 여부는 초미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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