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선발이 고민이야". 지난 16일 두산과의 PO 1차전이 열리기 전 잠실구장에서 만난 선동렬 삼성 감독은 4차전 선발 후보를 놓고 고심했다. 4차전 선발 후보는 이상목(37), 전병호(35), 조진호(33). 선 감독은 "(전)병호는 1회만 던지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는데 세 명 모두 두산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상목은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6승 6패 1홀드(방어율 5.34)를 거뒀다. 두산전에서 1승을 따냈지만 6점대 방어율(6.75)은 불안한 대목. 특히 이상목은 전반기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으나 후반기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 감독은 "이상목이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로 부진했다. 컨트롤 투수는 조금만 공이 높으면 안타를 많이 맞는다"고 설명했다. 6승 6패(방어율 4.99)를 거둔 좌완 전병호는 KIA(2승, 방어율 3.00)와 LG(2승 1패, 방어율 2.38)전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두산전에 한 차례 등판,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 난타 당한 바 있다. 빅리그 출신 조진호는 올 시즌 1승 3패(방어율 7.45)에 불과하고 두산전 성적(2패, 방어율 18.41)은 좋지 않았으나 11일 롯데와의 준PO 3차전 7회 네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선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PO 1,2차전이 끝난 뒤 4차전 선발을 최종 결정할 계획. "1,2차전이 끝난 뒤 4차전 선발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한편 2005년부터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선 감독은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뒤 4점 대 팀 방어율(4.42)은 처음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용병 투수(웨스 오버뮬러, 톰 션, 존 에니스)가 7승을 얻는데 그쳤다. (배)영수도 수술 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윤)성환이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내년에 영수와 성환이가 많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