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한국 연예계에 한 획을 그었던 그녀의 인생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일까. 40살 나이에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최진실(향년 40세)의 특집 프로그램들이 지상파 TV에서 계속되고 있다.
MBC는 17일 밤 10시 'MBC 스페셜'을 통해 특집으로 '시대의 연인 최진실'을 방송한다. 1988년 MBC 드라마 '한중록'으로 데뷔했던 최진실. 어려서는 가난 때문에 밥 한 끼 제대로 챙기기 힘들었던 그녀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를 외치며 대한민국 국민요정으로 떠오르게 된 과정을 세세하게 그린다.
이번 특집에는 최진실과 직 간접적으로 함께 일했던 주변 인물들의 회상과 추억이 곁들여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찍을 때 자장면 그릇에 얼굴을 박고, 드라마 출세작 '질투'에서 4박5일동안 비를 맞았던 촬영 에피소드 등의 일화들도 함께 소개된다.
이에 앞서 7일 경인방송 OBS에서는 ‘故 최진실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별은 내 가슴에”’가 방송됐다. 다큐에는 그녀가 생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프로그램인 ‘진실과 구라’ 및 개국 당시부터 1년 여간 OBS에서 활동했던 최진실의 모습과 연기 인생 등이 전파를 탔다.
또 9일 방송됐던 MBC ‘100분 토론’에서는 최진실을 죽음으로 몰고간 악성 댓글, 연예계 루머, 사이버 모욕죄 등의 사안을 놓고 진지한 얘기들이 오가기도 했다.
MBC는 또 ‘시사매거진 2580’에서 최진실의 생전 인터뷰 미방송 분을 방송하는 등 고인의 추모 프로그램 방영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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