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박주영, 행복해 보였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7 14: 14

행복해 하는 박주영(23, AS모나코)을 생각하며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귀네슈 감독은 1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서 "주영이가 한국에 와서 우리와 같이 훈련했다.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짧았던 만남에 대해 소개했다. 이 날 기자회견서는 오는 19일 열릴 대전과 리그 22라운드에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인한 출장정지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정조국,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 등의 우울한 이야기만 오갔다. 귀네슈 감독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정조국이 부상을 입은 지난 5일 인천과의 경기를 이야기할 때는 약간 흥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박주영을 만나봤느냐는 질문에 귀네슈 감독의 표정이 밝아진 것. 귀네슈 감독은 "서울에 있었을 때는 무릎에 붕대를 감았는데 그것도 뺀 것을 보니 부상도 없어 보였다. 그곳 환경이 좋은가보다"며 달라진 모습에 흐뭇해했으며 "주영이에게 경기를 잘 보고 있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리그에는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고 포지션을 잘 잡는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며 "주영이가 더 좋은 명문팀으로 진출한 뒤 다시 서울에 와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지난 8월 31일 축구화만 두 개를 챙겨갔을 만큼 빠르게 진행된 이적절차로 인해 숨돌릴 틈이 없었던 박주영은 지난 7일 휴가차 귀국해 자신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12일 출국하기까지 매일같이 소속팀 서울의 구리 훈련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떠났다. 순위 싸움에 지친 귀네슈 감독에게 모나코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박주영을 바라보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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