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감독을 믿는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이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장으로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까지 임기 보장을 약속받았다고 17일 일본의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누카이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후 "최종예선 중 해임은 없다"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오카다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이어 이누카이 회장은 "아직 대표팀을 맡은 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오카다 감독이 보여주는 지도력을 신뢰한다. 오카다 감독을 믿지 않으면 최종예선을 통과할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의 성적이 부진할 경우 오카다 감독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오카다 감독을 둘러싼 여론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오카다 감독은 최종예선 1차전에서 바레인을 제압했지만 후반 두 골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지난 15일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던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 졸전 끝에 힘겨운 무승부를 거두면서 해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가 홈에서 열린 첫 경기였다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평소 오카다 감독이 "아시아에서 단 1패만 해도 그만둘 각오"라고 언급해왔기에 오는 11월 19일 카타르와 3차전 결과에 따라 퇴진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슷한 케이스로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모 슈 감독이 한국에 패한 후 해임됐으며 가모 전 감독의 빈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이 당시 수석코치였던 오카다 감독이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