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선동렬 감독, 최형우 기살리기 나섰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7 17: 44

"처음부터 잘 할 수 있겠냐".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형우(25, 외야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최형우는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1차전에서 외야 수비 실책을 연발했다. 선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래도 넓은 구장이라는 점과 올해 외야 수비 처음 했으니 그렇지 않겠냐"며 "처음부터 잘 할 수 있겠냐. 나중에 (최)형우와 인터뷰할때 격려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1할(10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에 그친 최형우는 전날 경기에서도 3회 사구로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선 감독은 "형우가 힘을 앞세워 당겨치는 바람에 우익수 정면 타구가 많다"고 꼬집은 뒤 "오늘도 5번 타자(우익수)에 넣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교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선 감독은 고려대 재학 시절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나도 대학교 다닐때 고연전(연고전)이 가장 떨렸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보다 더 긴장되더라"며 "마운드에 서있으면 떨리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경기에서 패하면 기합도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최형우의 사기 진작을 위해 프런트도 팔을 걷어 붙였다. 홍준학 홍보팀장은 "동이 트기 전 가장 어두운 법"이라며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형우는 "어제 너무 속상해 잠이 오지 않더라"며 "오늘은 긴장하지 않고 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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