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세이부 라이온즈가 먼저 웃었다. 세이부는 17일 오미야 구장에서 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제 2스테이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의 호투와 홈런 3방 포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세이부는 앞으로 2승만 더 추가하면 센트럴리그 CS 제 2스테이지(6전 4선승제) 승리팀과 일본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CS 제 2스테이지는 리그 우승팀이 1승의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올 시즌 10승 11패 3.90의 방어율을 기록한 와쿠이는 이날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로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세이부는 일찌감치 폭발한 타선 덕분에 초반부터 승부를 굳혔다. 1회 나카지마 히로유키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세이부는 3회 역시 나카지마의 투런포 등으로 5득점,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에는 고토 다케토시의 쐐기 스리런까지 터져 승부를 결정지었다. 니혼햄은 0-10으로 뒤진 5회 슬렛지의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 2점을 추가했지만 이미 치우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03년 삼성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니혼햄 선발 라이언 글린은 3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0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로 10실점하는 수모를 겪었다. 글린은 올 시즌 26경기에 출장, 두 번의 완투를 포함 7승 14패, 3.64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