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1승 건진' 신명철, "이제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왔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7 23: 44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제 우리 분위기로 넘어온 것 같다". 귀중한 1승을 건진 한 방이었다. 삼성 신명철(30)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시간 2위(5시간 7분)에 해당하는 지리한 공방을 깔끔하게 끝냈다. 신명철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4로 평행을 그리던 14회 2사 1, 2루에서 신인 이용찬을 맞아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깨끗한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두산 수비가 홈에 신경을 쓰는 사이 3루 베이스까지 다다른 신명철은 삼성 덕아웃과 관중석을 향해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2차전 MVP로 선정돼 단상에 올랐다. 이날 연장 11회 조동찬 대신 대타로 출장한 신명철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투수전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며 "(김)재걸이 형이 상대 선발 랜들에게 강했기 때문에 내가 나가지 못했다고 해서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내가 부담될까봐 코칭스태프에서 배려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부담이 없었다"며 "준비를 많이 한 만큼 타격감이 괜찮았다. 원래 수비가 나가야 몸이 풀린다. 앞선 두 타석에서 치지 못한 것은 너무 많은 준비를 해서 그런지 몸이 굳어 있었다"고 웃었다. 특히 신명철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상대 투수가 신인인 만큼 직구만 노려 치라고 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다"며 "이제 우리 분위기로 완전히 넘어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여 오는 19일 대구 홈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2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7일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져 연장 14회 승부끝에 삼성이 7-4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MVP에 뽑힌 신명철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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