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조시 베켓(28)이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플레이오프 등판을 강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스턴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의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는 최근 "베켓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도중 복사근 파열이란 중상을 당해 구위를 잃어버렸다"고 보도했다. 베켓이 복사근을 다쳤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한 근육통에 불과해 휴식을 취한 뒤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보스턴은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근육이 파열된 중상이라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베켓은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 예전의 구위가 확 줄어든 탓에 90마일 초반대의 밋밋한 직구를 힘들게 던지고 있다. 탬파베이 젊은 타자들에게 난타를 면치 못한 이유다. 그의 부상이 사실이라면 보스턴은 19일 열리는 ALCS 6차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날 베켓은 보스턴의 선발 투수로 나서 탬파베이의 실질적 에이스인 제임스 실즈와 맞붙는다. 그러나 보스턴 측은 "잘못된 보도"라며 SI의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그런 일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꺼려진다"면서 "미디어가 프로답지 않게 행동한다면 우리는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SI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말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팀을 3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베켓은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12승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선 2경기에 등판했지만 승패 없이 방어율 16.62로 난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전날 보스턴이 거둔 7점차 역전승은 플레이오프 사상 2번째 '대역전극'으로 기록됐다. 보스턴에 앞서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오클랜드의 전신)는 지난 1929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0-8로 끌려가다 10-8로 경기를 뒤집은 적이 있다. workhorse@osen.co.kr
